우크라이나는 소련연합체제가 붕괴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런 미용 분야는 발전이 덜 되어 있는 나라이다. 소련연합에서 고위 관직들이나 그의 가족들을 제외한 대다수 여성은 자신의 외모를 드러내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었는데, 배급제로 지급된 옷과 신발 등이 다였기에 머리와 손톱, 피부를 아름답게 관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환경이었다. 이러한 영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모습이 있으나 젊은 층을 토대로 빠르게 미용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우크라이나의 생활 수준(평균 월급 300불)에 따라 이러한 미용실들의 가격이나 그 외형이 크게 차이가 있다는 점인데, 가장 저렴한 미용실의 경우 미화로 3달러 정도로 대개 지하철이나 시장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커트는 보통 3달러이고 미용사들은 마치 공장의 획일화된 기계들처럼 일하는데, 커트는 빠르면 5분 안에 마치며 종합적으로 10-20분 안에 종료하고 미용실을 떠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미용실은 커트 이외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원하는 머리 맵시가 안 나올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만약 단순한 머리카락 자르기만을 생각한다면 저렴하게 빠르게 머리를 다듬을 수 있어서 좋다.

더 나은 외모를 원하는 사람은 이보다 상급 미용실을 찾는다. 여기서는 커트를 하고 좋은 샴푸로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고 손톱 다듬기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종류의 미용실을 한 번 방문하면 최저 미화 5-15달러 정도 하고 어떤 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가격이 더 높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곳은 커트만 한다고 할지라도 남자와 여자들의 비용을 다르게 받는데 남자들 비용이 더 낮다.

또 중산층(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대체로 월 1200불 이상 수입인 경우라고 말한다.)을 위한 미용실이 있는데 이러한 미용실들은 미용에서 문신 및 스파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자들은 물론이고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이런 미용실에 가는 것을 즐기는데, 일반적으로 수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 전용실과 주문형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점점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미용실의 가격은 1회  30-100달러 정도이며 어떤 서비스를 받느냐에 따라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극소수이지만 스타들이나 정치인, 재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고급 미용실들이 있다. 이러한 미용실들은 회원제이거나 회원들의 소개나 추천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최고급 제품들로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남성들을 위한 전문 이발소들도 다양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한국 남성들은 수염을 기르지 않고 말끔하게 보이기 위해 수염을 다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크라이나의 경우 수염을 기르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수염을 멋지게 보이는 게 유행이다. 이런 이발소들은 일반적인 남녀 공용 미용실보다 요금이 높으며 최소 10-15달러 정도이다.

우크라이나 수돗물이 안 좋은 것이 원인인지 모르나 탈모 관리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며 입술 문신, 큰 입술을 만드는 미용시술이 부상하고 있다.

또한, 큰 인기 있는 것은 긴 속눈썹을 만드는 시술이어서 화장품 및 의료 시술과 결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용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미용실은 대형 쇼핑몰이나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는 곳에 대부분 입점하고 있으며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내가 우크라이나에서 미용실을 이용해 본 경험으론 한국처럼 퇴폐 미용실은 없고 진짜 미용 서비스만 한다. 야간에 하는 곳이 없으며 잘하는 곳일수록 최소 일주일 전부터 일찍 예약해야 되고,  요금이 비싼 곳은 실내장식, 시설, 서비스 수준이 높으나 한국과 비교하여 파마 처럼 못하는 것도 많고 기술도 많이 뒤떨어져 있다(컬러링은 수준이 높다.). 또한 미용사 손놀림이 느려서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  프랑스 프렌차이즈 미용실이 몇개 들어와 있으며 미용 기술은 전체적으로 아직 초보 단계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