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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어떤 나라일까?
작성자 : 이성수, 작성일 : 20.03.26

우크라이나는 어떤 나라일까?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배와 같이 처음 파리에서 우크라이나로 날아간다.

막연히 알고 있는 상식.

내전에 시달려 경제가 어렵고 크림반도를 실질적으로 러시아에 내주고 아픔을 안은 나라.

여전히 분쟁을 겪고 있어 치안이 불안한 나라.

단지 위안이라면 세계에서 미녀가 가장 많은 나라?

키예프에 도착하는 순간

나의 우려와 선입관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키예프는 활기찼고 거리에는 미녀뿐 아니라 친절하고 밝은 시민들로 어느 유럽과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내가 머물렀을 때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41살의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당선

시켰으니

이 또한 신선한 정치형태가 아닌가!

밤늦게 지하철을 타고 다녀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파리 지하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깨끗하고 밝았다.

또한 거리를 거닐다 보면 건물마다 이쁜 벽화가 특색 있게 그려져 있어 이들이 얼마나 문화적인 삶

을 영위하고 있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

밤에 환하게 불 켜진 오페라하우스를 보며 느낄 수 있었고

성 안드리아 성당 가는 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버스킹을 보면서

마치 우리나라 홍대 앞을 걷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젊고 활력이 넘쳤다.

누가 우크라이나를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고 표현했을까.

1인당 GDP로 본다면 맞기도 하겠지만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로 비옥한 국토를 가진 농업국가며

구소련 시절 가장 수준 높은 중공업 기반을 가졌던 곳이며

교육열이 높은 미래의 나라이다.

지리적으로 유럽 동부와 러시아 연방에 둘러 쌓여 있어 전쟁이 많이 일어날만한 우크라이나.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역사의 슬픔을 뒤로하고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켰고

이제는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처럼

그들은 드네프르강의 기적을 만드는 중이다.

아마 그들은 틀림없이 기적을 만들 것이다.

이성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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